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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와 타미플루 그리고 팔각회향

Harabi
2009-10-28
조회수 6443
신종플루치료약이 타미플루라고 알려져 있고 그리고 이것의 부작용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탓인지 양약만을 고집하는 양의사들 조차도 타미플루를 은근히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타미플루는 어떤 화학식이 있는지 저는 생화학자가 아니므로 모릅니다. 설사 생화학자라고 하더라도 정확한 화학식은 아무도 모를겁니다. 또한 모든 화학구조의 변화 역시 생리적인 결과물을 보고 대략적으로 추정할 뿐이지 정확하게 알 도리는 없습니다. 화학구조의 에너지 준위의 변화는 정확하게 안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때로는 무의미 합니다. 이건 사설이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은 타미플루가 나오게 된 배경입니다.

모든 양약이 그렇듯이 타미플루도 유행병에 효과가 있다는 한약처방을 실험실에서 분석 연구했을 것이고 그 처방을 구성하는 하나의 약재가 팔각회향이었을 것입니다. 이런 처방에서 분석된 생화학구조를 실험하고 그 구조체를 실제로 생산할 때는 물론 화학공장에서 화합물을 합성하여 만들 것입니다.

현재의 양약개발의 거의 대부분은 한약의 본초학에서 그 뿌리를 둡니다. 사실 어떤 병증에 어떤 화학식의 분자구조가 맞는지 생각해 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그것의 생리적인 변화를 추정한다는 것은 말이 쉽지 역시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신약개발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기존의 한방본초학서적 혹은 인도의 베다 혹은 각 나라에 퍼져있는 민속의학의 약재에서 힌트를 얻어 효과있는 성분을 분석하여 이것을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것입니다. (모든 한의학서적이 서구의 제약회사 그리고 국내의 제약회사에서 연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개발해낸 치료제(양약)의 한계(부적절성)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 했고 또한 따로 이야기 할것이니 차치하고 이번에 타미플루에 관한 이야기만 해봅니다.

한의학에 온병이라는 것이 있는데 온병이란 몸에서 열이 많이 나는 병가운데 유행성있는 병증을 말합니다. 즉 모든 유행병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유행병은 급병이고 외부에서 사기가 들어오는 특징이 있으니 몸에서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열을 내야 합니다. 따라서 유행병의 특징가운데 하나는 열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온병이라는 말이 나온 것이죠.

한의학에서 온병은 근세에 많이 연구하게 되었는데( 2000년 전에도 있었지만 근세 의학자들이 모두 뛰어난 사람들은 아니었고 근세 역시 치료법에도 유행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 그 때 온병의 처방에 팔각회향이라는 본초가 한 구성요소로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대로 온병처방에서 착안하여 만들어 낸게 타미플루인데 신종플루가 유행하자 타미플루라는 용어가 나오고 이런 용어가 나오자마자 눈치빠른 일부 업자내지는 한방관계자들이 신종플루에 팔각회향이 좋다라고 마치 새로운 정보를 알려준다는 분위기로 대중매체에서 떠들기도 하였나 봅니다.

요즘 양고기꼬치 구이집에 가면 꼬치구이를 찍어먹는 향료가운데 마치 가운데 줄이나 있는 옆이 둥글고 길이가 길고 끝이 뾰족한 화살촉 모양의 본초가 있는데 이것은 소회향이라고 합니다. 팔각회향은 이것과 모양은 비슷한데 크기는 매우 크고 산지가 대륙에서만 나오는 본초이며 기미가 강하여 일반적인 한방처방에서는 쓰이지 않는 약재입니다.  이것을 쓸 바에는 그냥 야생깻잎이나 방아 같은 부드러운 본초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본초의 기미는 뜨겁고 기운을 밖으로 발산시켜 결과적으로 정기를 소모시키기 때문에 열이 나는 증상에는 오히려 독이 됩니다. 그런데 누군가 대중매체를 통하여 타미플루에 팔각회향이 좋다고 말하는 바람에 일부겠지만 일반 사람들 가운데 신종플루에 팔각회향이 효과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황당한 일입니다. 열이 나면 그 원인을 찾아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이 모든 치료법의 근본인데 온병처방에 한 부분으로 들어가 있다는 엉터리 근거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물론 소비자들도 그 이치를 알지못하면서 쉽게 현혹되는 것이 문제는 문제입니다.

신종플루에 대한 정치 경제등의 의구심은 차치하고 순수하게 병리와 치료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내 몸의 약점을 없애주면 이로 인하여 신종플루가 악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또한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하면 한의원에 오셔서 그사람의 체질과 증상에 맞추어 처방을 받으면 안전할 것입니다. 그 전에 미리 한약을 복용하여 요즘 유행하는 말로 면역력을 기르면 될 것이라는 것도 끝에 사족을 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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