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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성 자 Harabi  포 인 트 0 작 성 일 2017/11/03 조 회 68
화장 후 유골 재는 한강물에 뿌립시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죽는 것이 세상에서는 가장 중요하고 또한 가장 기본적인 존재의 가치입니다.
예전에는 대체로 부모가 사는 집에서 태어나고 그 동네에서 살아가고 또 그 동네에서 죽고 그 이후에는 죽은 몸은 그 동네의 어느 땅속에 묻히곤 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은 시간 동안 이러한 순환을 지속하였습니다.

영혼백의 순환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영은 대체로 그 자리에 늘 있는 존재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혼은 윤회하고
백은 그런한 영혼이 시공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육체에 깃들어진 정신이니
위의 순환은 대부분이 혼백의 진화가 정체된 느낌인 순환을 지속해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이 모든 면에서 변하게 되었으니 그에 따라 혼백의 진화도 빨라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혼은 자신의 지역과 시간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백은 혼이 그렇게 나아가면 백도 빨리 흩어져야 하니
이제는 시신을 한 곳에 오래두지 않고 빨리 우주 공간에 흩어지게 하는 것이 흐름에 부합됩니다.
왜냐하면 시신을 한 곳에 오래두게 되면 시신에 깃든 백이란 정신체는 비록 혼 처럼 개성은 없지만 혼이 남겨놓은 개성의 흔적은 남겨지게 되므로 그 동네의 그 사람들의 정신상태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면 혼의 자유스러운 진화에 방해가 될 것입니다.


한편 물리적인 측면에서도
인구는 늘어나는데 비하여 땅은 좁으니 매장하는 것보다는 화장하는 편이 더 합리적일 것입니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시신은 화장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화장장과 관련하여 현실에서는 여러 문제가 생기나 봅니다. 그 문제를 일일히 열거할 필요성은 없다고 보고 필자의 생각만 정리해 봅니다.

첫째, 유골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미 타서 재 가루가 된 유골이 비위생적일 수가 없습니다. 거의 순순한 광물일 뿐입니다. 이것이 어찌 혐오의 대상입니까? 오히려 매일 들이마시는 매연이나 매일 배출하는 오줌 똥이 더 혐오스럽지 않나요? 재 가루가 된 유골이 혐오스럽다는 것은 필자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둘째, 재 가루는 오염물질도 아닙니다.
역시 같은 이야기 입니다. 재 가루에 어떤 독성도 없습니다.

셋째, 재 가루가 시신을 모독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땅 속에 매장하여 구데기가 끓게 하는 것이 더 비위생적이고 더 혐오스럽고 더 모독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시신을 화장하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또한 남은 재 가루는 바로 우리 자신의 깨끗한 흔적이므로 바로 우리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보다 더 지저분한 똥오줌은 바로 우리 방 안에 두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와 가까운 곳은 구체적으로 어디일까요?
필자의 생각을 정리합니다.

1) 고인이 평소에 살던 곳 혹은 그리 던 곳에서 마음이 편한 풍광을 주는 곳에 뿌립시다.
예컨대 서울 사람이면 한강 물위 혹은 삼각산 높은 바위 위 혹은 기타 청계산이나 자신의 텃밭 등에 뿌려주는 것입니다.
이들 외에도 곳곳에 고인이 즐겨 찾던 곳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그 곳에서 바람에 날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산이나 평지는 세월이 흐르면 지형도 변하게 되나 이렇게 큰 지형지물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는 후손들이 언제라도 산책나오듯 쉽게 와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것이 진정한 효일 것입니다.

2) 개성있는 유골은 가로등 아래에 누구나 찾아보기 쉬운 장소에 뿌립시다.
사회를 위하여 유난히 공덕이 많은 사람을 다수가 기리기 위해서 그 사람의 흔적을 별도로 오래 기억하게 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활동했던 의미있는 장소에 신위를 만들어 놓고 그 주위에 뿌리면 좋을 것입니다.
예컨대 어느 한 대통령이 하도 유덕하여 그 사람을 많은 사람이 기리고 싶다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광화문 길 옆에 - 바로 가로등 아래에 신위를 만들고 그 주위에 재 가루를 뿌리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지나다니면서 그 사람을 기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동네에서 그런 분이 있다면 그 동네 사람들이 가장 잘 지나다니는 곳에 작은 신위를 만들면 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길거리가 덕있는 사람들의 신위로 열을 짓게 되겠죠. 이런 풍경은 은연중에 우리의 삶과 죽음을 하나로 만들어주게 됩니다.

3) 연고자나 어떤 단서도 없이 죽은 사람들은 사회에서 화장하고 바로 그 동네에 유명한 장소에서 그 동네 행정관이 뿌려주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화장터에 관한 생각입니다.
맨날 고기굽는 냄새에 익숙한 요즘 사람들이 화장터에 대해 혐오감을 가진다는 것은 좀 억지 같습니다.
그래서 화장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합니다.

삶과 죽음은 그냥 이어져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모여 삽니다.
모여살기 위해서는 사회라는 조직이 필요하구요.


위의 셋을 합한 상태의 그림을 그리면
사람이 사는 동네는 행정조직기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퍼져 있습니다.
따라서 예컨대 지자체라면 지자체의 중심이 되는 행정기구가 위치하는 곳에 보육시설 병원 학교 양로원 화장터를 함께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가와 사업지구를 둘르고 나머지 외곽에 일반 가구들이 들어서게 계획을 만드는 것입니다.

언젠가 그리고 어는 지자체든가 그 지역의 장으로 나올 사람이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갖고 현실화시켜 보기를 진심으로 기다립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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